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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비급여 비용 100% 보전한다는 말 어떻게 믿나"

병원계, 복지부 약속 '갸웃'…"빅5에 지원책 집중할까 걱정"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02-07 12:21:00
복지부가 3대 비급여 개선방안과 관련해 지난 6일 가진 설명회에서 100% 수가보전을 거듭 강조했지만 병원계는 여전히 불안한 기색이다.

정부는 3대 비급여 개선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주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재정 여건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논의 중인 개선안은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진행하다보니 중소병원은 그들 나름의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복지부는 오는 11일 3대 비급여 개선안 발표에 앞서 병협에서 설명회를 실시했다.
7일, 메디칼타임즈는 3대 비급여 개선안 설명회에 참석한 병원장 및 병원 주요 보직자에게 정부의 수가 보전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상당수가 다음주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이날 복지부는 3대 비급여 개선에 따른 병원계의 손실을 100% 보전해주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대안으로 상급병실료 조정 및 상대가치점수 조정, 다빈도 진료행위 가산 등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A대학병원장은 "말은 손실액을 모두 보상해준다고 하지만 신뢰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 "수가 보전에 따른 예산 출처도 확실치 않고 그 기준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병원의 손실이 없도록 하겠다고 호언장담 하고 있지만, 수가 보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의료기관은 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 존재한다는 게 그의 우려다.

그는 "빅5병원 중심의 수가보전책에 그치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면서 "모든 의료기관에 불이익이 없는 합리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병원 보직자는 "병원의 손실분을 보전해주려면 연간 6조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라면서 "결국 생색만 내고 끝나는 건 아닌지 의문"이라고 했다.

중소병원도 수가 보전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수가 현실화가 우선과제인 중소병원 입장에서 3대 비급여로 건강보험료를 인상하면 그만큼 중소병원의 수가현실화는 더 멀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B중소병원장은 "환자에게는 좋을 수 있지만 건강보험료에 대한 국민 전체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우리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를 급진적으로 추진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소병원장은 수가 보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장은 손해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로 괜찮을지 여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지금까지 3대 비급여는 병원 운영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게 사실"이라면서 "제도 시행 초반에는 정부가 손실액을 100% 보상해준다고 해도 몇년 후 병원의 지출을 감당할 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손실을 보상해준다고 하니 반대할 수 없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바뀌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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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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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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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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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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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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