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은 인재를 양성하는 곳으로
교육 전담 교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향후 3~4년에 걸쳐 교육 전담 교수를 10명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성균관의대
이경수 신임학장(영상의학과)은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육전담 교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단계적으로 비중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병원 입장에서는 당장 수익과 연결되는 임상교수가 중요하지만 의과대학은 인재를 길러내는 곳인 만큼 교육을 전담하는 교수가 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현재 단 한명에 불과한
의료인문학과 교수를 앞으로 3명까지 충원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상황에선 임상과 연구를 위한 교수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 분야를 전담할 교수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삼성서울, 강북삼성, 삼성창원 등 3개 병원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바탕으로 의과대 학생 교육에 그치지 않고 전공의, 전임의 교육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교육수련부와도 함께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교육전담 교수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다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임상 교수는 진료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고 연구에 매진하는 교수도 논문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다. 하지만 교육 전담 교수에 대해선 동기부여책이 전혀 없다"면서 교육 분야 인력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그는 대학과 병원이 함께 진행하는 연구자 주도의 임상시험에도 적극 협조하고 싶다고 했다.
의과대학이
산학협동 연구력을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
그는 "병원의 연구팀과 보조를 맞춰 연구영역을 넓혀 임상진료지침을 결정할 수 있는 영향력 지수가 높은 연구결과물을 내놓고 싶다"면서 "맞춤의학과 첨단의료장비 개발에 기초를 둔 공동연구에 대한 연구력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신임학장은 의대생 시절부터
연구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공의 혹은 전임의가 된 이후에야 연구작성법을 배우기 시작하는데 이를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의과대학에서 다양한 논문을 많이 읽고 접하도록 해 일찍부터 연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또 "간혹 자신의 연구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강의하지 못하는 것을 볼 때면 굉장히 안타깝다"면서 "의사도 자신의 연구논문을 제대로 정리하고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일찍부터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