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감 유행과 맞물려 맞는 주사제 방식의 독감 예방백신 대신
코에 뿌리는 백신(플루미스트)이 소아청소년과 개원가에서 덩달아 주가를 올리고 있다.
주사를 무서워하는 아이들뿐 아니라 접종이 간단하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선호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10일 소아청소년과 개원가를 중심으로 문의한 결과 코에 뿌리는 방식의 독감예방 백신 플루미스트의 선호도가 점차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 도입된지 5년이 지난 플루미스트는 한해 20만에서 30만 도즈 가량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 기존의 백신보다 독감 예방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이를 찾는 환자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서초구의 GF소아청소년과의원은 플래카드 등으로 코에 뿌리는 백신을 홍보하고 있다.
손용규 원장은 "올해 전체 독감백신의 절반을 뿌리는 방식으로 접종했다"면서 "
접종이 간단하고 쉬워 의료진이 환자들에게 권하지만 환자들이 먼저 찾는 경우도 꽤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플루미스트가 보급된 것은 5년 전이지만 환자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선호도가 올라간 것은 재작년 이후부터"라면서 "특히 주사를 무서워하는 소아들이 많은 소청과에서는 플루미스트를 찾는 이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플루미스트는 코 점막에 액체를 분사하기 때문에 통증이 없고 접종 시간도 5초 내외에 불과하다"면서 "다만 가격대가 기존 백신 대비 5천원 비싼 게 흠"이라고 덧붙였다.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정해익 회장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정 회장은 "플루미스트가 처음 도입됐을 때는 코 점막에 뿌리는 백신의 효능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면서 "첫 출시 때에는 재고가 남기도 했지만 이제는 분위가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은 아예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들이 '뿌리는 백신으로 접종해 달라'는 말을 먼저 할 정도"라면서 "기존 백신 대비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확실히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백신인 주사제 보다 플루미스트와 같은 생백신이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결과도 이런 인기에 한 몫하는 것 같다"면서 "주사 맞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은 소청과에서는 풀루미스트가 주효한 아이템"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