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의 새 이상지질혈증 치료 가이드라인을 두고 왈가불가 말이 많다.
결국에는 이 지침대로 가야한다는 쪽과 심혈관 질환(CVD) 예방을 과대 평가한 나머지 멀쩡한 사람에게 스타틴을 과다 처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고 있다.
이번 지침의 핵심은 간단하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스타틴 처방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을 현장에 적용하면 당뇨 등 리스크가 없는 환자도 50세 이상이면 대부분 스타틴을 복용해서 CVD를 예방해야 한다.
그래서 최근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최동훈 교수에게 논란의 미국 새 고지혈증 지침에 대해 물었다.
특히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발생 10년 위험도가 7.5% 이상인 경우 스타틴을 예방적으로 투여하라는 방침이 50세 이상이면 무조건 스타틴을 처방하라는 것을 뜻하는지 질문했다.
이에 최 교수는 "나같은 경우도 고혈압, 당뇨가 없지만 공식에 대입해보면 50세 이상이라는 이유로 10년 ASCVD 발생 10년 위험도가 8.5%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에게 다 스타틴을 줄 것인가 여부"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가이드라인은 참고 사항일 뿐이다. 인종 등 각종 변수를 고려해 판단은 임상 의사가 하면 된다. 이번 지침이 환자의 CVD 위험을 과대평가했다 스타틴 남용을 불렀다 등의 논쟁이 있는데 이 보다는 심혈관질환 예방이 좀 더 부각됐다는 점을 보면 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번 지침의 스타틴 치료 그룹은 크게 4가지다.
▲이미 동맥경화성 심장병을 경험한 21세 이상 ▲LDL-C가 190mg/dL 이상 ▲당뇨병이 있고 나이가 40~75세 사이로 LDL-C가 70~189mg/dL인 경우가 그것이다.
또 ▲심장병이나 당뇨가 없어도 LDL-C가 70~189mg/dL 이상이면서 향후 10년 간 동맥 경화성 심장병이 발생할 위험도가 일정 기준(ACC가 발표한 온라인 계산기 기준 7.5%) 이상인 경우 치료를 권하고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 관련 논문이 가장 많은 인용됐다. 무려 9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