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평균 근속 년수가 8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이직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조건이 좋은 다른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서로, 이로 인해 종합병원군에서 수평 이동을 하는 간호사들이 많았다.
병원간호사회는 최근 병원 간호인력 배치현황 실태조사를 통해 전국 196개 병원 6만 6584명의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근무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간호사의 평균 근무 년수는 8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5년 이상에서 10년 미만의 경력을 지닌 간호사가 21.7%로 가장 많았고, 1년 이상에서 3년 미만인 간호사가 21.3%로 뒤를 이었다. 20년 이상 근무중인 간호사는 8.5%에 불과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도 근무 년수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상급종합병원과 요양병원은 5년 이상에서 10년 미만인 간호사가 각각 23.1%, 26.6%로 가장 높았으나 종합병원은 1년 이상에서 5년 미만의 간호사가 24.9%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인 것.
전체 간호사의 평균 근속 년수도 종합병원은 평균에 못 미치는 7년 8개월로 가장 적었다. 이는 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간호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료기관 종별 간호사 이직률을 조사한 결과 상급종합병원은 9.4%에 불과한 반면 종합병원은 19.1%, 병원은 18.9%로 나타났다.
이직 사유 역시 이와 맥락을 같이했다. 타 병원에 이직하기 위해 병원을 그만뒀다는 응답이 1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해 병원을 그만 둔 간호사가 15.9%로 뒤를 이었고, 업무 부적응이 13%, 진학 및 유학이 10.9% 순이었다.
특히 불규칙한 근무시간으로 인해 간호사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는 응답도 7%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신규 간호사 이직 현황 조사도 흥미로운 결과를 보였다.
2012년 채용한 1만 3881명의 신규 간호사 중 현장교육도 실시하기 전에 이직한 간호사가 14.4%에 달했던 것.
간호사 채용 시기가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에서 중복 합격자가 타 병원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병원간호사회의 설명이다.
한편, 2012년도 일반 병동 간호관리료 등급을 보면 3등급이 30.6%로 가장 많았고 2등급이 23%, 4등급이 12.2%로 대부분이 2, 3, 4등급에 몰려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