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3대 비급여 개선 후폭풍…의대 교수 연봉까지 삭감

대학병원 수익감소 대책 마련 비상…인센티브 변경, 채용 축소


이인복 기자
기사입력: 2014-02-24 06:30:44
|초점=3대 비급여 개선 후폭풍|

보건복지부가 올해부터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등 3대 비급여를 대폭 손질하면서 대학병원들이 수입 감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은 우선 인센티브 금액을 축소하고 신규 채용을 자제하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일부 병원은 의사 연봉까지 감액하고 있어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의대 교수 연봉 10% 감축…"불가피한 선택"

A대학병원은 최근 연봉 계약을 진행하면서 의사직 전체의 연봉을 10% 감축했다.

이에 따라 의대 교수들은 물론, 전임의, 전공의들의 연봉이 모두 10%씩 깎였으며 과거 인센티브 형식으로 지급되던 보너스와 상여금도 모두 삭감됐다.

A대병원 보직자는 23일 "고정 비용이 동일한 상황에서 수입이 크게 감소하니 줄일 수 있는 것은 인건비 뿐"이라며 "특히 의사직들은 상대적으로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만큼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내부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하다. 병원의 중심 축인 의사들의 연봉을 깎는 것에 대해 불만이 커지는 분위기다.

A대병원 임상 교수는 "결국 노조에 가입돼 있는 직원들의 연봉은 손댈 수 없으니 만만한 의사 연봉을 깎은 것 아니냐"며 "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기 저하가 문제"라고 반발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비단 A병원에서만 감지되는 것이 아니다.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한 대다수 대학병원들도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인센티브제 변경…채용 규모도 대폭 축소

B대학병원은 매월 지급되던 진료 인센티브를 연말에 합산 지급할 방침이다. 선택진료비 감축으로 일어날 상황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니 우선 연말까지 상황을 보자는 의미다.

B대병원 보직자는 "선택진료 의사와 진료비가 크게 줄어드는 마당에 현재와 같은 인센티브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판단"이라며 "정부가 수가 보전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니 우선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우선 상황을 살펴가며 수익 규모에 따라 연말에 차등적으로 인센티브를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며 "지금으로서는 이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상당수 대학병원들은 채용 규모를 최대한 축소하며 수입 감소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현재 근무중인 직원들을 정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해법은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 것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C대학병원이 대표적인 경우. 이 병원은 올해 간호사와 의료기사 채용을 대폭 축소했다. 필수적으로 필요한 인원만 우선 채용한 뒤 필요에 따라 상시 채용하겠다는 복안이다.

C대병원 보직자는 "과거에는 연간 필요 인원을 추산해 채용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당장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만큼 이같은 방식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며 "우선 필요 인원만 채용한 뒤 부서별 업무량에 따라 추가로 몇 명씩 채용해 가며 규모를 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