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오는 10일 하루 파업에 들어간 후 24일부터 6일간 2차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의협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투쟁방향을 공개했다.
의협은 이날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총파업 투표 결과 76.69%가 3월 10일 총파업에 찬성함에 따라 향후 투쟁 추진체로 '투쟁위원회'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투쟁위원회 위원장은 노환규 의협 회장이 맡고, 위원으로는 김경수(부산시의사회장 겸 의협 부회장), 송후빈(충남의사회장), 정영기(병원의사협의회장), 송명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방상혁(의협 기획이사) 등 6인이 참여한다.
다만, 의협은 이날 시도의사회와 각과개원의사회에 투쟁위원회 참여 요청 공문을 발송, 투쟁위원을 추가로 추천받아 전 지역, 직역 대표를 아우를 계획이다.
의협은 향후 투쟁 로드맵도 공개했다.
의협은 10일(월) 전일 파업에 돌입한다. 단, 응급실과 환자실 등 일부 필수 진료는 제외하기로 했다.
이어 11~ 23일까지 준법진료 및 준법근무를 실시한다.
준법진료 및 준법근무란 환자 15분 진료하기, 전공의 하루 8시간 주40시간 근무하기 등을 의미한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이같은 하루 파업, 준법근무에도 불구하고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의협은 24~29일까지 6일간 전면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특히 의협은 이 때 전면파업의 경우 필수진료인력도 포함한 전체 회원들이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의협은 이와 같은 투쟁일정을 실행하기 위해 5일까지 행동지침과 투쟁 관련 안내문, 정부의 부당한 압박에 대한 대처방안 등을 회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5, 6일 중 전국 개원의 반상회를 열고, 3일부터 23일까지 각 병원별 전공의 총회 및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같은 기간 시군구 단위별 비상총회도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의협은 "이번 총파업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 정책을 반드시 저지하고 지난 37년 동안 바뀌지 않았던 비정상적인 건강보험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자 하는 전체 의사회원들의 굳은 의지의 표현이자 회원들의 엄중한 주문"이라고 밝혔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이번 투쟁은 위험한 의료제도를 막아내고 비정상적인 건강보험제도를 정상화시키려는 정의로운 투쟁"이라며 "불의한 제도에 맞서 싸우는 의로운 주장의 힘을 믿자"며 전회원의 강력한 단결과 총력투쟁을 호소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