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가 조만간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리베이트 윤리지침을 회원사에게 배포한다.
이경호 제약협회장은 "리베이트 투아웃제 등 현 시기에 불법 행위는 자살 행위나 다름없고 특히 글로벌화 추진 제약사는 그 어느 때보다 윤리성이 중요 요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31일 방배동 제약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이 회장은 "제약산업 리베이트는 수 년간 사회적 이슈화가 됐다. 또 리베이트 투아웃제 등 정부의 근절 강화 조치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기업도 리베이트 탈피 없이는 생존과 발전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과거에도 리베이트 심각성을 인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실천과 지속성에서 문제가 있었다. 조만간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윤리 강령을 만들어서 회원사에 배포를 할 것이다. 리베이트 근절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다국적제약사와의 제휴를 통한 해외 진출시 제약업체 윤리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다국적제약사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시 반드시 따라오는 것이 윤리성이다. 최근 추세가 그렇다. 때문에 협회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리베이트 윤리 지침 배포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윤리지침이 공정경쟁규약 등에 이어 규제만 낳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어차피 나아갈 길이다. 이제는 리베이트 근절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제약협회는 이날 2014년 제약산업 국민인식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제약산업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서는 새로운 질병 발생으로 사회적 중요성 부각(48.3%), 생명공학을 기반으로 한 미래전략 산업(44.2%),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 투자 활발(35.7%) 순으로 응답했다.
리베이트로 인한 신뢰 상실은 31.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