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총회의 윤곽이 서서히 잡혀가고 있다. 앞서 온라인 방식으로 전체 회원 투표를 진행한 바 있는 의협은 회원총회에서도 전자투표 방식을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8일 의협에 따르면, 회원총회를 기획하고 운영하기 위한 업체들의 입찰(제안) 신청서를 받고 있다.
입찰 공고를 보면 앞서 알려진 것과 달리 총회 장소는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올림픽공원 벨로드롬 경기장으로 변경됐다.
의협이 행사 업체를 전자투표 가능업체로 못박은 까닭에 이번 총회는 한의협의 사원총회와 달리 전자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의협은 행사 규모를 2만여명으로 추산한 후 '약 2만여명의 전자투표'가 가능한 업체로 자격을 한정했다.
의협 관계자는 "투표 동선 등을 감안해 상암 경기장에서 올림픽 공원으로 장소를 변경했다"면서 "보안 등 논란이 있지만 투표의 방식은 전자투표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총회의 논의 안건은 정관 개정과 대의원 해임안이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송형곤 대변인은 "대의원들이 임시대의원총회을 통해 정관을 위배해가면서 민의와 상반되는 비대위를 만들었기 때문에 대의원을 해임해야된다는 안건이 올라갈 예정"이라면서 "대의원 선발 기준 안건도 올라갈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내부 개혁을 위해 대의원들의 중임 철폐와 시도의사회 회장과 대의원의 겸직 금지가 중요하다"면서 "대의원들을 무조건 직접, 평등, 보통, 비밀선거의 4원칙을 지켜 뽑도록 정관에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9일까지 총회를 운영할 업체들의 제안서를 접수하고 10일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협은 같은 날(9일) 상임이사회에서 회원총회 안건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