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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SGLT-2 억제제 '인보카나' 국내 출시 좌초 위기

당뇨약 허가돼도 발매 불투명…경직된 한국 약가기준 발목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4-04-14 06:07:42
"'포시가'에 이어 2번째 SGLT-2 억제제 '인보카나'도 곧 나온다고 하던데요?"

"그래요? '인보카나'는 출시가 불투명하다고 하던데요. (얀센 직원들이) 본사에서 약값을 제대로 받지 못할 거 같으니 발매를 안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기자와 A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나눈 대화다.

3월 비급여 출시된 당뇨치료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에 이어 2호 SGLT-2 억제제가 유력했던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가 시판 좌초 위기에 놓였다.

얀센 본사가 한국에서는 '인보카나'가 제대로 된 가격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공급 포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보카나 허가는 이르면 4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출시를 할 수 있냐는 것이다. 본사가 한국의 약가산정기준을 논리적이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귀띔했다.

이에 한국얀센은 일정 부분 사실을 인정했다.

회사는 "인보카나의 보험급여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한국 시장 및 환자들이 혈당 조절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수의 경구용 약제가 있다는 면밀한 검토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또 한국에서 인보카나가 좀 더 손쉽게 사용될 수 있도록 주요 관계자 등에게 지속적으로 상의하고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보카나'는 SGLT-2 억제제 중 처음으로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약이다.

지난해 7월 의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란셋(Lancet)에 글리메피리드보다 저혈당, 공복혈당, 중증 부작용 발생률을 낮춘다는 임상 결과를 게재한 바 있다.

임상에 참여한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는 당시 "란셋에 게재된 '인보카나' 데이터는 아시아인 환자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국내 신약 가격, 선진국의 35% 수준"

한편 한국 정부와 다국적제약사 간의 약가 마찰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타이트한 약가산정기준 때문이다.

실제 KRPIA(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는 2006년 12월 시행된 약제비적정화방안(DERP) 이후에 등재된 국내 특허 신약 가격은 A9 국가 약가 대비 35%로 매우 낮다고 밝힌 바 있다.

A9 국가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일본, 싱가포르, 대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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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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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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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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