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5일)로 예정된 의정 협의 협상이 복지부 요청으로 연기됐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세월호 사고 관련 대책마련을 위해 25일 의정 협의
제2차 협상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의정은 오는 25일 협상을 통해
원격진료 시범사업 모형 확정을 비롯한 의제도 개선 및 의료현장의 불합리한 규제 개선, 수련환경 평가기구 신설 등 39개 아젠다를 구체화하기로 한 바 있다.
협상이 연기됨에 따라 원격진료 시범사업의 4월 시행(6개월간)은 사실상 물 건너 간 셈이다.
의협 관계자는 "복지부가 세월호 사고 관련 장례절차 등으로 협의 진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제2차 협상을
5월 9일 속개하기로 잠정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실국장을 비롯한 보건의료정책실 상당수가
세월호 사고 관련 과천청사와 진도 현장 등에 투입된 상태"라며 "응급의료지원과 심리지원, 장례지원 등으로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의협 집행부와 비대위 관계를 인식한 연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
의협 내부 상황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의정 협의 논의가 연기됨에 따라 오는 27일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집행부와 비대위 사이 투 트랙 협상 채널에 대한 대의원들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