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비대위가 두번째 회의를 갖고 김정곤 비대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회의에는 집행부 최재욱 상근부회장도 참석해, 모처럼 집행부-비대위간 화합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27일 비대위는 제66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가 열리는 더케이서울호텔 별관에서 개별 회의를 갖고 비대위원장 선출과 향후 회무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장 선출건이 의제로 올랐다.
추천을 받은 김정곤 위원과 조인성 경기도의사회 회장이 물망에 올랐고, 무기명 투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조 회장이 김정곤 위원에게 '통 큰 양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3명의 공동 부위원장에 조인성 경기도의사회 회장과 이관우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노만희 정신과의사회 회장이 선출됐다. 간사는 이정근 위원, 대변인은 정성일 위원이 맡는다.
이날 눈에 띈 점은 신설 비대위에 참여를 거부하던 집행부가 직접 회의장을 찾아 2차 의정 협의 결과를 브리핑했다는 점이다.
정성일 대변인은 "최재욱 상근부회장이 2차 의정 협의 내용에 대해 브리핑했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기회가 된다면 향후에도 브리핑 가질 전망이고 무엇보다 처음으로 참석한 것 자체가 큰 의미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집행부가 공식적으로 비대위에 참여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 없다"면서 "비대위 역시 의정협의에 결과에 대한 원론적인 의견도 정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각 직역이 두루 참여하는 비대위를 구성한 만큼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원점에서 재논의하기 전까지는 공식 입장 표명을 보류하겠다는 것.
참여를 거부하던 부산시의사회의 참여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 대변인은 "부산시에서도 비대위원이 참여했다"면서 "오늘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아젠다 설정부터 각 직역 입장 수렴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내달 10일 세번째 회의를 갖는다는 계획. 3차 회의 이후 비대위원간 1박 2일 워크숍으로 종합된 의견 수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