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의 실종자 및 희생자 가족 등의 심리치료를 위한 트라우마 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경기 안산시단원구갑)은 최근 경기도 내 지역 의사회와 긴밀한 논의를 갖고 '트라우마'를 지속적으로 관리, 치료할 센터 건립 법안 발의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경기도의사회, 김명연 의원실 등에 따르면 조만간 경기도 내 트라우마 센터 건립을 위한 법안 발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세월호의 실종자 및 희생자 가족, 구조된 승선자, 지역주민 등의 심리지원을 위해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법안은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에서 더 나아가 권역별 외상센터처럼 5년, 10년 등 장기간의 걸쳐 세월호 피해 환자를 추적 관찰하고 치료를 돕기위한 센터를 짓기위한 것.
실제로 김명연 의원실은 복지부와 여야 의원들, 경기도 관내 의사회 등과 접촉을 갖고 센터 건립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있다.
김명연 의원실 관계자는 "복지부와 응급의료기금 지원 등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월호 등과 같이 민감한 문제들이 있어 기재부에서도 예산 배정을 확정해 줄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그는 "구체적인 예산이 확정돼야 센터 운용에 들어갈 인원, 장비 등 시설 규모를 확정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법안을 구체화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센터가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거점 외상센터처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 내 의사회들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반응이다.
경기도의사회 조인성 회장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 경기도의사회와 안산시의사회, 안산시신경정신과개원의협의회, 정신보건센터장, 지역 보건소장이 함께 만났다"면서 "이때 센터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돼 의원실과 접촉을 갖고 아이디어를 전달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복지부에도 응급의료 기금을 지원해달라고 요청을 했다"면서 "센터가 건립되면 의료인이 나서 국가 재난의 트라우마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을 최소화 하고,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