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히잡 등 무슬림 복장을 중동 의대생들의 모습을 국내 병원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은 1일 원내 대회의실에서 '서울아산병원-사우디 킹 사우드 의과대학 유료 연수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성욱 원장과 아메드 알아메리 킹 사우대학 부총장 및 파하드 알자밀 의대 학장 등이 참석했다.
아산병원은 첨단 의료기술과 함께 기초 및 임상 등 국내 선진의료 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내년 5월부터 한 달간 킹 사우드 의대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실시하며, 연간 약 15만 6천 달러(한화 약 1억 6천 만원)를 교육비로 지급받게 된다.
킹 사우드대학은 1957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설립된 중동 지역 최고 명문대학 중 하나로 아립 및 걸프 지역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종합대학으로 권귀와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파하드 알자밀 의대학장은 "서울아산병원은 장기이식 수술을 비롯해 암, 심장, 뇌신경 등 중증질환 세계 최다 임상 경험 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다년간 검증을 통해 교육자로서 역량과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해 연수 프로그램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욱 원장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중동 교육기관 전체로 한국 의료가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의학자 연수와 선진 의료기술 이전 등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미국과 영국, 벨기에, 호주 등 44개 나라에서 400여명의 의료진 연수 등 최근 3년간 1천명 이상이 해외 의학자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