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반발하면서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에 요청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솔직히 고백하건데 사퇴서를 도로 받아 오고 싶다. 막상 사퇴서를 내고 보니 우리 방 직원들이 너무 걱정된다"며 "당에서 제명시켜 나머지 임기를 마치게 해달라"고 밝혔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탈당을 하면 의원직이 박탈되지만, 제명을 당할 경우에는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김 의원은 "혹시라도 여러 의원들이 보기에 제가 의원을 더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면 저를 당에서 제명해서 나머지 임기를 마치게 해달라"며 "지역구 의원이었다면 미련 없이 탈당을 하겠으나 비례대표인 관계로 거취를 부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염치없는 부탁이 불가하다면 저는 스스로 탈당하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 지식인으로, 사회운동가로 되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용익 의원은 지난 2일 기초연금법 정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굴욕적 타협을 했다고 비판하면서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