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일부 병원 양성자치료기 도입 우려된다"

최은경 방사선종양학회 회장


이창진 기자
기사입력: 2014-05-08 06:08:14
삼성서울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의 양성자치료기 설치 경쟁에 전문가들이 우려감을 표시해 주목된다.

최은경 회장.
대한방사선종양학회 최은경 회장(서울아산병원 교수)은 7일 "일부 대형병원의 양성자치료기 도입은 인구 당 암환자 치료의 적정 수를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양성자치료기는 국립암센터가 첫 도입한 이후 삼성서울병원이 건물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브란스병원도 도입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다.

최은경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양성자치료가 필요한 암 환자 입장에서 장비 도입이 타당하나,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사례를 보더라도 전체 인구 당 적정 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대형병원에서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하는 목적은 광고효과와 필요한 환자를 보내지 않는 관행 때문"이라고 전하고 "국립암센터가 몇 천 억원을 투입해 가동 중에 있지만 유지비도 안 되는 적자 상태"라고 지적했다.

동석한 안승도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 임상과장)는 "과거 암 환자 중 20%가 양성자치료가 필요했으나, 지금은 중입자가속기 치료가 첨단화 되면서 5%도 안 될 것"이라며 "치료비용도 (양성자치료의)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안 이사는 "국립암센터가 연간 500명 환자를 치료해야 양성자치료기를 유지할 수 있으나 현재 200명에 불과하다"면서 "병원들의 경쟁으로 파이를 나눠 갖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학회는 더불어 저수가로 인한 적정치료의 위험성도 제기했다.

최 회장은 "미국과 동일한 장비를 더 비싸게 구입해 많은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현실에서 적정 환자 수를 지킬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고 "최소한 미국 수가의 3분의 1 정도라도 수가현실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 치료의 협진 활성화와 관련, "협진으로 진료과 간 벽이 허물어졌으나 방사선종양학과의 경쟁력은 있다"고 전제하고 "일부 암을 제외하고 항암제로 완치를 기대하긴 힘드나, 방사선치료는 후두암이나 유방암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미국 방사선종양학회지에 한국의 논문 수가 5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달 유럽방사선종양학회(ESTRO) 이사회에 참석해 양 학회 MOU 논의 등 세계화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사선종양학회는 오는 9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글로벌 임상시험'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역할과 방향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학회는 학술대회 다음날(10일) 암 환자를 위한 희망달리기 행사도 마련해 회원들의 기금 일부를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 차원에서 기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