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명을 포함한 보건·의료계 출신 인사 47명이 6·4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메디칼타임즈'가 6·4 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16일 오후 6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친 보건·의료계 출신 후보를 집계한 결과 의사 10명, 약사 27명 등 총 47명(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포함)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도시사 선거에는 2명, 구·시·군 등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12명이, 시·도 의회 선거에는 12명이, 구·시군의회 선거에는 9명, 비례대표에는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직종별로 보면 약사가 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사 10명, 치과의사 4명, 한의사 3명, 간호사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17명,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이 17명, 무소속이 10명, 통합진보당 2명, 정의당 1명이었다.
먼저 시·도지사를 뽑는 광역단체장 선거에는 광주광역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새정치연합 윤장현 후보가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전략공천으로 새정치연합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최종 선택됐지만 현재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도전장을 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윤 후보와 더불어 고창권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부산광역시장 최종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의사출신으로는 서울중구청장에 도전하는 무소속 김연선 후보, 광주동구청장에 도전하는 무소속 오형근 후보, 경기도 성남시장에 도전하는 무소속 박영숙 후보, 현재 전남 영광군수인 정기호 후보 등 4명이다.
특히 오형근 후보가 도전하게 되는 광주동구청장 선거에는 간호사인 통합진보당 김미화 후보도 선거후보로 등록해 '의사 대 간호사' 간의 대결이 성사됐다.
약사의 경우 충북 증평군수 선거에 유명호 후보와 충남 논산시 송영철 후보 등 총 7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도 의회 선거 입후보자를 보면 의사 출신은 2명에 불과했다. 부산남구 제2선거구에 강지영 후보, 인천동구 제1선거구에 황인성 후보가 나선다.
약사는 부산북구 제4선거구 이상민 후보, 청주시 제3선거구에 유상용 후보, 경기도 군포시 제2선거구에 김경자 후보 등 총 4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치과의사는 서울성북 제1선거구에 한상학 후보, 부산동구 제1선거구에 정충보 후보가 나서고, 한의사는 충남 보령제1선거구에 신재원 후보가, 서울성동 제1선거구에 황만기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간호사로는 경기안산 제8선거구에 원미정 후보, 전북군산 제4선거구에 이현주 후보가 최종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구·시군의회 선거에는 의사로 유일하게 경기양주 가선거구에 양일종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약사는 총 5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서울 마포나 선거구에 박영길 후보, 대구 북구아 선거구에 구본탁 후보, 경기도 안영시아 선거구에 김필여 후보 등이 최종후보로 등록했다.
치과의사는 인천 중구가 선거구에 이규원 후보, 경북 구미시바 선거구에 이정혁 후보가 나서고, 한의사는 전남 순천마 선거구에 문규준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비례대표로는 광역의원 8명과 기초의원 4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의사 출신으로는 부산 노순기 후보가 정의당으로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비례대표 11명은 모두 약사로 서울 박정신 후보, 부산 정명희 후보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갈수록 줄어드는 의사들의 정치 도전
47명의 보건·의료계 출신 인사들의 오는 6·4 지방선거 최종 후보 등록에도 불구하고 보건·의료계 종사자들의 정치 도전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후보자 등록 마감 현황을 살펴보면 의·약사 등 보건·의료계 종사자들은 총 56명이 후보 등록을 한 바 있으며, 직종별로는 약사가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사는 10명, 치과의사와 한의사는 각각 7명씩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는 2010년보다 더 많은 총 76명의 보건·의료계 종사자들이 선거 최종후보로 등록해 해가 갈수록 의·약사들의 정치 도전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당시 약사가 43명으로 전체의 56.5%를 차지했으며 의사 12명(15%), 치과의사 10명(13%), 수의사 8명(10%), 한의사 2명(3%) 순이었다.
이에 대해 국회의 여당 의원실 관계자는 "의사와 약사들의 정치 참여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들이 의사나 약사들을 바라볼 때 일단 부유한 삶을 살아왔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인지 지방선거 공천에서 크게 유리한 점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