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신증환자에 ARB와 ACE저해제 고혈압약물 병용이 금지된다.
레닌-안지오텐신계(RAS)에 작용하는 3종류 고혈압약 중 2종류 이상을 병용 투여할 경우 고칼륨혈증, 신장 손상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8일 식약처는 이같은 내용의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고혈압약 병용을 제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EMA는 레닌-안지오텐신계에 작용하는 ARB, ACE저해제, 레닌억제제 등 3종류 고혈압약 중 2종류 이상을 병용 투여하는 경우 고칼륨혈증, 신장손상 등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두 개 이상의 제품을 투여할 때 제한적으로만 병용 투여하고, 당뇨병성 신증 환자는 ARB와 ACE-저해제 병용을 금지했다.
제한적으로 병용 투여하더라도 다른 치료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 한하며, 이 경우 전문의 감독 하에 신기능, 전해질, 혈압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하도록 했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품목은 ARB는 8개 제품, ACE-저해제는 14개 제품이며, 레닌 억제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