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가 진료와 연구 뿐 아니라 리더십과 전문가 육성을 위한 대대적인 교과과정 개편에 돌입해 주목된다.
29일 서울의대(학장 강대희)에 따르면, 최근 열린 주임교수회의에서 교육목표와 교과과정을 대폭 개선한 졸업역량 레벨 방안을 보고했다.
서울의대 현 교육목표는 '학구적이고 유능한 의사 양성'이다. 학구적인 의사는 유능한 일차 진료의사로서 수행능력과 교육, 연구 능력을 의미한다.
세부과제로 ▲의사로서 가치관과 태도, 수기, 지식 습득 ▲자기평가와 자기 계발 ▲의료환경에 능동적 대처 ▲창의적 연구와 교육 수행 능력 배양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의대는 졸업역량 방안을 통해 교육목표 과제를 진료역량과 연구역량, 리더십과 국제적 안목, 전문가 정신 등 4개항으로 구분했다.
우선, 진료역량은 인체의 정상상태와 질병상태를 이해하고 임상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진료 관련 활동은 활용 가능한 의료자원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도록 규정했다.
교육내용으로 인체 정상구조와 이해, 질병 원인과 기전, 주요증상 병력청취, 정보 해석과 진단, 의료자원 활용, 응급상황 판단과 처치, 치료계획 수립, 질병예방 활동 등을 담고 있다.
연구역량은 좁은 의미로 최신 연구지견을 탐색하고 이해해 해당분야 활동에 활용하는 능력 함양과 넓은 의미로 해당분야에서 부딪치는 연구 필요성을 찾아내고 실천에 옮기는 능력을 담고있다.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 의학정조 탐색과 이해, 연구계획 수립, 연구 수행, 논문 작성 능력함양을 위한 결과분석과 해석 등을 교육내용으로 하고 있다.
리더십과 국제적 안목은 국내외 의료를 둘러싼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의료전문가적 시각에서 종합, 분별해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지칭한다.
이를 위해 환자와의 공감, 동료와 협동, 사회와 소통, 사회경제 및 문화적 다양성 이해, 리더십 개발, 국제 안목 개발 등을 교과과정 기본 원칙에 담았다.
끝으로 전문가 정신은 윤리와 법 준수를 바탕으로 수월성과 자기성찰, 비판적 사고, 자기개발 등 전문성 유지 발전을 전제한 사회 기여이다.
중요성이 부각되는 의료윤리와 연구윤리 및 의료 관련법과 제도, 평생학습 능력 함양, 사회적 책임과 의무수행 그리고 봉사 실천 등으로 구체화했다.
서울의대 한 관계자는 "이번 교육과정은 기존 부분적 개편과 달리 전면적 개편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면서 "단순한 진료능력 뿐 아니라 리더십과 전문가로서 갖춰야할 역량을 신설,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대는 2015년도 교과과정 개편을 목표로 졸업역량 레벨 방안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