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개원가

당진시보건소 '한방원격진료'…10개월 만에 철회

보건소 "주민 만족도 낮아"…한특위 "전형적 예산낭비 사례"


손의식 기자
기사입력: 2014-07-07 12:08:28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가 없습니다.
충남 당진시보건소가 한방 원격진료 사업을 시행 10개월 만에 접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의료계는 예산낭비의 전형적 사례라며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당진시보건소는 지난해 2월 송악 본당리와 신평 한정리, 송악 고대1리, 순성 백석리 등 4개 마을에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국 보건소 중 최초로 한방 원격진료에 들어갔다.

당진시보건소는 보건소에 있는 한방 공중보건의사가 각 마을 보건진료소 화상 진료시스템으로 환자를 진료한 후 처방 및 투약까지 지시하는 시스템을 통해 4개 진료소마다 매주 5명씩 지난해 연말까지 총 10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할 계획이었다.

당시 당진시보건소는 2012년 실시한 시범사업을 근거로 한방 원격진료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후 더 많은 마을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당진시보건소의 한방 원격진료 사업은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진시보건소 관계자는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원격건강상담이라는 이름의 한방 원격진료는 현재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방 원격사업이 실패한 이유는 화상 진료에 대한 주민의 거부감과 낮은 만족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보건소 관계자는 "노인분들이 화면을 보고 상담하는 것을 낯설어하고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며 "결정적으로 지난해 11월 당진시보건소에 근무하던 한방 공보의가 의가사제대를 하면서 사업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애초 당진시보건소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11개월간 1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 원격진료를 실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10개월간 이뤄진 한방 원격진료는 733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원격건강상담 실적을 보면 환자 수는 20명, 상담 건수는 733건이었다"며 "주민 만족도도 낮고 한방 공보의들의 시간적 여유 등을 고려할 때 다시 사업을 시작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각 마을 설치된 화상 진료시스템은 그대로 있다"며 "원격 건강상담으로는 활용을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당진시보건소의 한방 원격진료사업 실패를 두고 의료계는 지자체 예산낭비의 전형적 사례라며 날선 비난을 가했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조정훈 위원은 "원격진료 자체가 현대의학에서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한특위 입장에서 볼 때 한방은 정식 의료로 보지 않고 있으며 의료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대체요법 중 하나인 한방에 원격이라는 말을 붙여 기계를 사용하고 지자체 예산을 사용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예산낭비의 전형적 사례일 뿐 아니라 많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