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처방액 50억원. 연간으로 치면 600억원 페이스다. 국내 30위 언저리 상장 제약사의 연간 매출액과 맞먹는 수치다. 그만큼 의사들이 믿고 처방하는 '초대형 의약품'이라는 소리다.
그렇다면 '월 50억' 상위 1% 그룹에는 어떤 처방약이 속해 있을까.
<메디칼타임즈>는 7일 UBIST 기준 가장 최근 집계 데이터인 5월 처방액 50억원 이상 의약품을 살펴봤다.
고혈압약, 고지혈증약, 당뇨약, 항궤양제, 항혈전제, B형간염치료제 등 6개 주요 질환군에서다.
그 결과, 1위는 역시나 B형간염약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 였다.
경쟁약 '비리어드(테노포비어)'의 도전을 받고 있지만 처방액은 130억원이나 될 정도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비리어드'는 60억원을 기록했다.
당뇨약 시장은 DPP-4 억제제 중 가장 먼저 나온 '자누비아(시타글립틴)'가 94억원으로 선두를 수성했다.
2위는 4번째 DPP-4 억제 당뇨약 '트라젠타(빌다글립틴)'가 74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두 품목 모두 복합제 처방액을 합친 금액이다.
고지혈증 시장은 82억원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 63억원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48억원 '바이토린(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 순이었다.
'크레스토'는 3월 처방액이 80억원을 기록했지만 4월 특허 만료 후 복제약이 쏟아지면서 월 처방액이 뚝 떨어졌다.
73억원 '트윈스타(텔미살탄+암로디핀)'가 선두인 고혈압약 시장은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 '아모잘탄(오잘탄+암로디핀)', '세비카(올메살탄+암로디핀)'가 각각 58억원, 56억원, 5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항궤양제와 항혈전제 시장에서는 월 50억원을 넘는 의약품이 존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