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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지막 3차 병원 설립 윤곽…병원계 '요동'

가톨릭 제9병원 밑그림 완성…"병상 대책없이 허가 남발" 비판


이인복 기자
기사입력: 2014-07-07 06:13:16
서울의 마지막 3차병원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톨릭 제9병원이 윤곽을 드러내자 북부 지역 병원계가 요동치고 있다.

이미 포화된 병상으로 인해 환자수가 정체된 상황에서 또 다른 경쟁자가 나타난 것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인근 개원가도 울상을 짓는 모습이다.

가톨릭 제9병원 설립 순항…"조기 완공도 기대"

가톨릭학원은 최근 서울시 은평 뉴타운 내에 지어지는 가톨릭 제9병원(은평병원) 설립 계획안을 확정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설립되는 가톨릭 제9병원은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93-6번지(은평뉴타운지구)에 800병상 규모로 설립된다.

이를 위해 가톨릭학원은 새병원건립기획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4500평 규모의 새병원 부지를 만들었고 이후 SH공사와 추가 매입 절차를 진행해 총 6500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또한 병원의 특성화를 위한 새병원 전문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진료체계 설계는 물론, 특성화 센터 구축과 운영을 위한 조직을 발족했다.

새병원 전문분과위원회는 각 센터와 임상과의 운영과 공간계획 수립을 목표로 새병원건립기획위원회 진료기획본부 산하에 센터 8개, 임상과 31개 등 총 39개의 세부 위원회로 구성된다.

이후 위원회는 중앙·특수 진료부(수술실, 중환자실 등)에 대한 전문분과위원회도 구성해 구체적인 특성화 계획을 완료할 예정이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지금 상태라면 예정된 2018년에 앞서 조기 완공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고도 중증질환 수술에 특성화된 병원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대학병원 초긴장…대응방안 고심

이처럼 가톨릭 제9병원 설립이 급물살을 타면서 인근 대학병원들은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미 포화된 병상으로 인해 환자수가 적체된 상황인데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인근에 3차병원이 설립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실제로 가톨릭 제9병원이 설립되는 은평 뉴타운에서 5km 정도의 지근 거리에는 세브란스병원과 공단 일산병원 등이 운영중에 있다.

A대학병원 보직자는 "보통 대학병원도 아니고 빅5로 불리는 가톨릭의료원 아니냐"며 "일정 부분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병원 내부에서는 TF팀을 꾸려 이에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선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살피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불과 10km정도만 반경을 넓혀도 강북삼성병원, 명지병원 등 종합병원들이 사정권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이들의 고민은 더욱 깊다.

B병원 관계자는 "지금도 인근 3차병원으로 빨려 들어가는 환자로 인해 고민이 많은데 또 하나의 3차병원이 지어진다니 정말 앞이 캄캄하다"며 "특히 만약 심뇌혈관 등 응급진료 쪽에 초점을 맞춘다면 종합병원 몰락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또 대학병원이냐" 개원가도 울상…병상 포화 지적도

특히 인근 개원가들은 더욱 참담한 심정이다. 위 아래로 대학병원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또 하나의 대학병원이 설립되는 것에 대한 하소연이다.

C소아과 의원 원장은 "그나마 은평 뉴타운이 설립된다고 해서 숨통이 트이나 했었는데 800병상 대학병원이 설립된다니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며 "가뜩이나 주변에 종합병원도 많은데 대학병원이 웬말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병상 수급 대책없이 마구잡이로 대학병원 설립 허가를 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미 관내에만 3차병원이 빼곡한 상황에서 굳이 대학병원을 더 늘리는 것이 타당하냐는 지적이다.

지역의사회 관계자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3차 병원이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데 불과 몇 km 떨어지지도 않는 곳에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정치 논리가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미 서울 지역이 병상 포화상태라는 것은 수년전부터 지적된 얘기"라며 "개원가를 말살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의료접근성 해소를 위한 방안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서북지역에 의료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은평병원이 설립되면 은평구 등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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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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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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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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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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