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약품비를 절감해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75곳에 14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일반과정 교육'에서 병원급이상 외래처방 인센티브 제도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외래처방 인센티브는 싼약 처방을 통해 약품비를 줄인 병원들에게 절감액의 일정비율을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제도다.
실제약품비가 전년도 같은 기간 약품비보다 줄었는지 여부와 평가기간 외래처방약품비고가도지표(OPCI)가 전년도 동일기간 OPCI 보다 감소했는지를 평가한다.
심평원은 지난해 하반기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총 1388곳 평가했다. 이들의 총약품비는 1조 6017억원에 달했다.
1388곳 중 OPCI를 줄인 기관은 650곳으로 평가대상 기관 중 절반 가까운 46.8%를 차지했다.
여기서 OPCI는 요양기관의 약품비 발생수준의 높고 낮음을 나타내는 상대평가 지표다.
약품비는 30.8%의 기관에서 총 45억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42곳 중 1곳만이 약품비를 700만원 줄였다. 종합병원은 262곳 중 54곳에서 14억원을, 병원은 1084곳 중 372곳에서 31억원을 줄였다.
이같은 결과를 모두 종합해 심평원은 총 375개 기관에 14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기관당 367만원씩 돌아가는 셈이다.
OPCI 증가기관, 행정처분 대상기관, 10만원미만 기관을 제외한 수치다.
상급종병 1곳은 700만원의 약품비를 줄여, 227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종합병원은 53곳에 4억원, 병원은 321곳에 9억원의 인센티브가 돌아갔다.
한편, 심평원은 지난해 하반기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까지 인센티브 지급을 완료했고, 올 하반기부터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에다가 의약품 사용량을 함께 고려한 '장려금 제도'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