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국과장 승진의 지름길로 청와대 파견 인사가 여전히 통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에 파견된 박민수 선임행정관이 복귀하고, 고득영 보험정책과장이 파견하는 인사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수 행정관(행시 36회, 서울대 경제학과)은 2013년 1월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파견 근무 중이다.
그는 청와대 파견 전 복지부 보험정책과장으로 포괄수가제 의무 시행 등을 추진하면서 의료계의 비판을 받은 공무원으로 복지부 복귀에 따른 국장급 승진이 유력하다.
고득영 과장(행시 37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은 지난 3월 보험정책과장으로 인사 발령 후 4개월도 지나지 않아 청와대 인사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보험정책과장의 핵심 과제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및 건강보험 수가결정 구조 개편 등 보건의료와 직결되는 현안은 후임 과장에게 이월되는 모양새이다.
주목되는 점은 보건의료 부서의 핵심 간부진 대다수가 청와대 파견 근무 경험을 지녔다는 것이다.
권덕철 보건의료정책관(행시 31회, 성균관대)과 이동욱 건강보험국장(행시 32회, 고려대), 박인석 보건산업국장(행시 36회, 성균관대) 모두 청와대 파견 근무 후 국장으로 승진한 케이스이다.
또한 사무관에서 서기관, 서기관에서 과장 등으로 청와대 파견 근무 후 한단계 승진한 공무원도 적지 않다.
현재 보건복지비서관실은 장옥주 비서관(행시 25회, 이화여대 법대)을 중심으로 노홍인 선임행정관, 박민수 선임행정관, 정경실 과장, 정통령 서기관(의사) 등 복지부 출신 공무원들이 포진되어 있다.
한 소식통은 "복지부에서 청와대 파견근무는 인사 승진 아우토반에 해당하는 관문"이라면서 "엄격한 룰이 적용되는 만큼 철저한 자리관리 등 일상 업무 자체가 긴장의 연속으로 알려졌다"고 귀띔했다.
한편, 청와대 파견 인사 발령 후 주미대사관 등 복지부 내부에서 노른자위로 통하는 해외 파견 인사도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