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집행부 출범 이후 의-정이 원격진료 모니터링 등 협의를 위해 처음으로 마주 앉았다.
의사협회 추무진 회장과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상견례 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상견례에 의협 측은 추 회장과 이철호 부회장, 강청희 상근부회장, 박영부 총무이사 겸 기획이사가, 복지부 측은 문 장관과 권덕철 보건의료정책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과장, 고득영 보험정책과장 등이 참석했다.
추무진 회장은 "미리 찾아뵙어야 하는데 이제 찾아뵈서 죄송하다"고 운을 띄었으며, 문형표 장관은 "의협의 협조가 필요하다. 우리 부의 기둥들이다"라며 국과장을 소개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양 측은 이날 지난 의정 합의 이행을 위한 원격진료 모니터링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및 수가결정구조 개편, 의료제도 및 수련제도 개선 등 세부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면담을 통해 ▲제2차 의정합의사항 조속한 이행 ▲복수차관제 도입 ▲부정수급자 관리 책임 의료기관에 일방적 전가 문제 해결 ▲일차의료 접근성 강화 및 노인복지 차원의 노인정액제 문제 개선 ▲보건소 기능재정립 ▲보장성 강화정책에 따른 대형병원 쏠림 완화 및 의료전달체계 강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한 현안들에 대해 복지부에 설명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간담회는 1시간 50분 동안 진행됐다.
회의 후 강청희 상근부회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의정 합의 이행 논의를 진행했다"며 말을 아꼈다.
권덕철 정책관도 "원격진료 모니터링을 비롯한 11개항의 합의내용 전반을 논의했다"면서 "세부논의는 16일 서울에서 갖기로 했다"고 짧게 답했다.
의정 첫 회의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졌고 참석자 모두 웃으며 종료됨에 따라 원격진료 모니터링 등 의정 합의 이행을 위한 세부과제에 원만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