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마지막으로 유한양행 김윤섭호가 6년간의 대항해를 마감한다.
유한은 전통적으로 사장 임기를 최장 6년(3년 임기 두 번)으로 정해놓고 있는데 김윤섭 사장은 한 차례 연임을 했기 때문이다.
관심은 김윤섭호에서 업계 첫 1조원 매출액이 탄생할지 여부다.
지난해 김윤섭호 성적표는 매출액 9316억원. 아쉽게 1조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전년도 7627억원 대비 무려 22.1% 증가라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코프로모션 품목이었다. 가져오는 제품마다 속칭 '대박'을 터트렸다.
올해 1조원 달성 역시 코프로모션 품목 성적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중에서도 트라젠타, 트윈스타, 비리어드 3인방의 성장은 필수적이다.
상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김윤섭호의 업계 첫 1조원 달성은 희망적이다.
3품목의 처방액 합계(UBIST 기준)가 1204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단순 계산시 연간 처방액은 2408억원이 된다. 3개 제품 작년 누계 처방액(1885억원)보다 500억원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보통 하반기 처방액이 더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1조원은 업계 최초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유한양행 김윤섭 사장도 임기 마지막해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처방약 실적을 보면 유한의 업계 첫 1조원이 가시권에 들었다"며 "비록 리베이트 투아웃제로 영업 환경이 어렵지만 막판 스퍼트로 영업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한양행은 올해 매출 목표를 1조400억원으로 책정했다. 전년(9316억원) 대비 11.6% 늘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