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파견 복지부 고위공무원들의 인사결과가 엇갈려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7일 실국장 인사발령을 통해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김원종 선임행정관을 복지정책관으로, 박민수 선임행정관을 복지부 대기발령 등 보직을 변경했다.
이들은 2013년 3월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에 파견돼 1년 4개월 동안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청와대와 복지부의 가교역할을 담당했다.
김원종 정책관은(행시 31회, 서울대 사회학과)은 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과 국제협력관, 보건산업국장, 보건의료정책관 등을 두루 거친 고위공무원으로 소탈한 성격과 기획력을 갖춰 실장 승진 일순위로 회자됐다.
그는 보건산업국장과 보건의료정책관 근무시 보건의료시스템 수출의 전신인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소병원 선진화와 의원급 좋은 환경 만들기, 전공의 수련과정 평가단 등 현재 추진 중인 의료정책의 근간을 기획, 추진한 바 있다.
박민수 정책관(행시 36회, 서울대 경제학과)은 공공보건정책과장과 보험정책과장 등 보건의료 주요 부서 과장을 역임했다.
박 정책관은 2012년 병의원 포괄수가제(DRG) 의무 시행 정책을 주도하면서 문자테러 등의 고초를 겪으며 의료계와 인연이 깊은 공무원이다.
김원종 정책관의 복지정책관 발령은 보직 수평이동이라는 점에서 예상 외 인사이며, 박민수 정책관의 본부 대기는 주미 대사관 파견 전단계로 사실상 영전이라는 관측이다.
박민수 정책관의 경우, 사무관과 과장 시절 해외 파견근무 경력이 있다는 점에서 인사 발령이 확정되면 세 번째 해외 파견인 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김원종 국장과 박민수 과장의 이번 인사는 차이가 크다"면서 "청와대가 관여한 만큼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지금은 내부 사정으로 인사가 엇갈린 경향이 있으나, 이들 모두 경험과 능력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향후 어떻게 뒤바뀔지 알 수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