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국내 제약사 국세청 조사에 오히려 다국적 제약사가 깜짝 놀랐다. 리베이트 투아웃제 이후 발생한 첫 세무 당국 조사에 행여나 자신에게 '나쁜 불똥'이 튈까봐서다.
이들은 다름아닌 국세청 조사를 받은 국내 제약사와 여러 품목의 코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제휴사였다.
현재 복지부는 공동 판촉의 경우 허가권자가 한 쪽만 있다면 코프로모션 제휴사 중 한 곳만 리베이트에 적발되도 급여 삭제가 된다고 유권 해석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3일 오전과 오후 국내 상위 A사와 중소형 B사에 대한 조사를 단행했다. 내부 제보에 의한 리베이트 조사라는 설도 있지만 확실한 조사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이들과 품목 제휴를 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행여나 리베이트 조사라면 급여 삭제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계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공동 판매사인 국내 제약사 국세청 조사를 받았다고 해서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고 있다. 조사 원인을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행여나 리베이트라면 투아웃제에서 급여 삭제를 받을 수도 있다"고 불안해했다.
미국계 외자 제약사 직원도 "국세청 조사 배경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해 가타부타 말할 수 없지만 대형 품목을 제휴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격이라는 속담이 떠오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