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활의학과나 마취통증의학과 사이에서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은 비수술치료 요법.
그동안 비수술치료 요법들이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은 실비보험에서 보장되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최근 보험업계 사이에서 이를 보장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대부분의 재활의학과 및 마취통증의학과는 물론 정형외과들까지 도수치료로 대표되는 카이로프랙틱, 추나요법 등 비수술치료 요법을 내세우며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 취재 결과 도수치료를 통해 환자들에게 보통 횟수 당 5~10만원 정도의 진료비를 받고 있었으며, 많게는 25만원까지 진료비를 받는 의료기관들도 있었다.
강남구 B재활의학과 원장은 "요즘 환자들이 도수치료나 카이로프랙틱 등 비수술치료 요법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최근에는 진료는 6시 30분까지만 진행하지만 도수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을 위해 밤 10시까지 예약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수치료의 경우 추가적인 의사의 진료가 필요 없이 진행할 수 있다"며 "직장인들의 문의가 많은 만큼 늦게 까지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포구 P마취통증의학과 관계자는 "도수치료 등 비수술치료 요법을 환자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실비보험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도수치료나 추나요법, 카이로프랙틱 진료비가 실비보험이 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선호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최근 도수치료 등 비수술치료 요법으로 보험료를 청구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보험업계도 이를 부담스러워 하는 모양새다.
강남구 A마취통증의학과 원장은 "실비보험에서 이러한 비수술치료 요법이 보장되면서 이를 청구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이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며 "의료계 내에서도 비수술치료 요법에 대한 실비보험 보장이 길어야 3년까지 밖에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도 "보험사 입장에서는 빈번한 비수술치료 요법에 따른 청구가 오히려 손해"라며 "아직은 아니지만 조만간 하나 둘 씩 보장내용에서 제외하려는 보험사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물론 질병 치료를 위해서 도수치료 등 비수술요법들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자세교정 등을 위해 받는 경우가 너무나 빈번하다"며 "자세교정을 위해 받는 경우까지 보장해야 하는 것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