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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들 '경증진료' 경쟁 끝…'중증질환' 주력
중증질환 수가 가산 정책 주효…"생존하려면 중증도 높여야"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08-26 05: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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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전달체계를 바로잡겠다는 정부의 정책이 제대로 먹혀들기 시작하는 것일까.
최근 중증질환 및 희귀난치성질환 진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대형병원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25일 각 대학병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선택진료비 축소에 따른 수가개편안에서 중증질환 및 희귀난치성질환 진료에 대한 수가 가산 정책이 기폭제가 되고 있다.
3차 의료기관 본연의 역할을 한다는 명분과 함께 최근 정부의 정책방향이 맞아 떨어지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중증질환 강화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수가 가산이 답인가…중증도 높이기 분주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앞서 경증질환 약제비 차등제 등 대형병원의 경증환자는 줄이고 중증환자에 주력하도록 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은 계속됐지만 실제로 큰 변화를 이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에 이어 최근 선택진료 축소에 따른 수가개편안에서 중증질환 및 희귀난치성 진료에 대한 수가 가산 정책이 발표되자 병원 경영상의 변화가 본격화 되고 있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경증환자는 개원가로 돌려보내고 중증 및 희귀난치성 치료에 집중하겠다"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중증환자 진료를 위한 시설 구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증외상센터를 설립하고 적자가 예상되는 중환자실 및 감염관리실도 증설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했다.
빅5병원 중 중증질환 진료 강화를 내걸고 나선 곳은 삼성서울병원.
지난해 심장뇌혈관병원, 뇌신경센터, 장기이식센터 등을 신설한 데 이어 전형적인 적자구조를 유지했던 응급실과 중환자실도 개선공사를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중증 고난이도 진료에 대한 별도의 수가가 책정되지 않았는데 최근 중증질환에 대한 수가 가산정책으로 중증진료에 더 주력하게 된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병원이 추구해야하는 방향과 정부 정책 방향이 맞아 떨어지면서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암뇌신경병원을 오픈, 중증질환 진료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앙대병원도 지금까지는 그동안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감염관리실, 장기이식센터 운영 등 어떻게 하면 중증도를 높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중증도 높여야 산다…4차병원 경쟁 돌입"
일각에선 3차병원을 넘어 4차병원의 경쟁이 시작됐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정부 정책 방향이 분명히 정해진만큼 이제 대형병원이 중증도를 높이지 않으면 점점 더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제 경증환자를 진료해서는 돈을 벌 수 없는 구조가 되고 있는 만큼, 어차피 변화를 꾀해야 한다면 끌려가기 보다는 선점하고 앞서나가는 것이 경쟁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병원 관계자들의 계산이다.
세브란스병원 고위 관계자는 "솔직히 수가 가산에 따른 병원 수입은 큰 도움이 안된다. 그럼에도 중증질환에 투자하는 것은 이제 바뀌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한 의료진 역시 "대학병원의 역할을 한다는 것도 있지만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면서 "중증도를 높여야 수가 가산 혜택을 누릴 수 있으니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증질환 및 희귀난치성질환 진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대형병원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25일 각 대학병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선택진료비 축소에 따른 수가개편안에서 중증질환 및 희귀난치성질환 진료에 대한 수가 가산 정책이 기폭제가 되고 있다.
3차 의료기관 본연의 역할을 한다는 명분과 함께 최근 정부의 정책방향이 맞아 떨어지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중증질환 강화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수가 가산이 답인가…중증도 높이기 분주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에 이어 최근 선택진료 축소에 따른 수가개편안에서 중증질환 및 희귀난치성 진료에 대한 수가 가산 정책이 발표되자 병원 경영상의 변화가 본격화 되고 있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경증환자는 개원가로 돌려보내고 중증 및 희귀난치성 치료에 집중하겠다"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중증환자 진료를 위한 시설 구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증외상센터를 설립하고 적자가 예상되는 중환자실 및 감염관리실도 증설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했다.
빅5병원 중 중증질환 진료 강화를 내걸고 나선 곳은 삼성서울병원.
지난해 심장뇌혈관병원, 뇌신경센터, 장기이식센터 등을 신설한 데 이어 전형적인 적자구조를 유지했던 응급실과 중환자실도 개선공사를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중증 고난이도 진료에 대한 별도의 수가가 책정되지 않았는데 최근 중증질환에 대한 수가 가산정책으로 중증진료에 더 주력하게 된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병원이 추구해야하는 방향과 정부 정책 방향이 맞아 떨어지면서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암뇌신경병원을 오픈, 중증질환 진료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앙대병원도 지금까지는 그동안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감염관리실, 장기이식센터 운영 등 어떻게 하면 중증도를 높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중증도 높여야 산다…4차병원 경쟁 돌입"
일각에선 3차병원을 넘어 4차병원의 경쟁이 시작됐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정부 정책 방향이 분명히 정해진만큼 이제 대형병원이 중증도를 높이지 않으면 점점 더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제 경증환자를 진료해서는 돈을 벌 수 없는 구조가 되고 있는 만큼, 어차피 변화를 꾀해야 한다면 끌려가기 보다는 선점하고 앞서나가는 것이 경쟁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병원 관계자들의 계산이다.
세브란스병원 고위 관계자는 "솔직히 수가 가산에 따른 병원 수입은 큰 도움이 안된다. 그럼에도 중증질환에 투자하는 것은 이제 바뀌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한 의료진 역시 "대학병원의 역할을 한다는 것도 있지만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면서 "중증도를 높여야 수가 가산 혜택을 누릴 수 있으니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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