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라이프 데이터. 의사들이 가장 중시하는 근거 중 하나다. 이유는 간단하다. 실제 현장에서 써 본 경험이 반영된 자료여서다.
혁신 신약이라도 출시 초반에 고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허가 임상과 실제가 다를 수 있다는 불안감 잔존하기 때문이다.
ARB+스타틴 고혈압·고지혈증약 '로벨리토(이베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는 이런 불안감을 깬 약이다. 성분 조합이 출시된 지 각각 15년, 13년이나 된다. 근거 많은 소위 '연륜' 좀 되는 약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긴 세월도 '로벨리토' 앞에서는 명함을 못 내민다.
특히 시장에서 리피토라고 불리는 아토르바스타틴은 13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가장 많이 처방되는 고지혈증약이다. 단순히 오래된 약이 아니라는 소리다. 이베사르탄 역시 지금도 꾸준한 처방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의 ARB+스타틴 '로벨리토'를 출시하고 고혈압약·고지혈증약 시장을 개척, 선도하고 있는 한미약품 최영오 PM을 최근 만나봤다.
로벨리토가 출시된 지 8개월이 지났다. 현장 반응은 어떤가
솔직히 발매 초기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많았다. 많은 의사분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통합 치료하는 처방 패턴에 익숙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최초의 스타틴+ARB계열 복합 오리지널 의약품'이라는 점이 점차 주목받으면서 꾸준히 처방이 늘고 있다.
랜딩 상황은
작년 12월 출시 이후 종병·세미급에서는 상급 종병 33곳 포함 160곳에 랜딩됐다. 의원급은 1000여 곳에서 처방되고 있다.
고함량 출시처럼 복합제는 고정 용량이라는 한계로 다양한 제형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다. 단일제보다 용량 조절이 자유롭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위해 한미약품은 꾸준히 새로운 제형을 출시해 의사들의 환자 맞춤 처방이 가능하다록 노력하고 있다.
오는 9월 고함량 출시도 그 일환이다.
ARB+스타틴 시장은 한미, 대웅, LG가 경쟁하고 있다.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은
출시 후 6개월간은 각종 심포지엄 및 학회를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올 4월 이후 경쟁 제품들의 출시되면서 고혈압·고지혈증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처방사례 스터디 및 환자군 타깃 마케팅 등 실제 처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매진할 예정이다.
로벨리토는 한마디로 어떤 약인가
'Easy & Reliable'다.
로벨리토는 하루 한알로 두 가지 심혈관질환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복용 편의성을 높였고 타 약제 병용 대비 약가도 20% 가량 절감된다.
믿을 수 있는 두 성분이 조합된 제품이기도 하다. 이베사르탄은 15년간 임상을 통해 당뇨병성 신장질환에 적응증을 갖고 있는 ARB제제다.
또 아토르바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에 가장 많이 처방되는, 신장환자에게도 용량조절이 필요 없는 안전한 지질약이다.
특히 로벨리토는 당뇨병 동반 환자에게서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대부분 당뇨환자들은 고지혈증·고혈압 등 복합 질환을 앓고 있으며 복용하는 알약 수도 많다.
때문에 2013 국제가이드라인에서도 혈압과 지질을 복합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
로벨리토는 사노피와 합작품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로벨리토는 국내사와 다국적사가 제품 개발에서부터 출시, 마케팅 등 모든 과정을 동시 협업한 신 사업모델로 평가 받는다.
현재 로벨리토는 한미약품의 우수한 영업력과 사노피라는 글로벌 기업의 선진 마케팅 노하우가 결합해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라는 새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향후 계획은
현재 한미약품은 로벨리토의 SCI급 논문 등재를 위해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사노피와 함께 글로벌 진출 여부도 논의 중이다.
<의료진이 본 로벨리토= 고려의대 김신곤 교수>
많은 연구 결과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가 많으며 국내 30세 이상 성인 남/녀의 유병자 기준 질환 조절률을 조사한 결과, 고지혈증은 24.4%(남), 26.7%(여), 고혈압은 36.9%(남), 49.4%(여)로 현저하게 낮게 나타난다.
로벨리토와 같은 복합제를 통해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두 질환을 함께 관리할 수 있다면 이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