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CJ제일제당에서 제약사업부문으로 분사한 'CJ헬스케어(공동대표 김철하·곽달원)'가 신제품들의 약진에 힘입어 '독립'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사 당시 CJ헬스케어 김철하 대표는 출범식에서 "CJ헬스케어를 그룹 내 핵심 사업군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간 크지 않았던 제약사업부문의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각오였다.
그 후로부터 5개월. 독립 후 첫 분기 성적표가 발표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독립 성공'이다.
성공의 일등 공신은 신제품이다.
최근 공개된 IMS 데이터를 보면 CJ헬스케어의 올해 2분기 처방액은 907억원으로 전년 동기(865억원) 대비 42억원 증가했다.
증가액은 신제품 3인방이 고스란히 담당했다.
엑스포지 개량신약 '엑스원', 크레스토 쌍둥이약 '비바코', 스티렌 개량신약 '지소렌'이 그것이다. 2분기 각각 25억원, 21억원, 1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신규 매출 61억원을 합작한 것이다.
업계는 CJ헬스케어 신제품 시장 안착은 차별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엑스원'은 엑스포지 암로디핀 베실레이트염 성분을 자체 개발한 암로디핀 아디페이트염으로 적용해 만든 개량신약이다.
'비바코'는 오리지널과 똑같은 약이지만 약가는 저렴하다는 특징을 가졌다.
'지소렌'은 일부 급여제한 이슈에 휩싸인 '스티렌'과 달리 개량신약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쌍둥이약 장사 달인 등 CJ 제약사업부문을 예전부터 틈새를 잘 공략한다. 개량신약이나 위임형제네릭(쌍둥이약) 등으로 차별화를 두고 막강한 영업력을 투입한다. 그들의 공식이다. 조만간 세비카 역시 쌍둥이약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