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1980년대 당시 유명한 영화 제목이다. 이를 요즘 제약계에 적용하면 "사장은 나이순이 아니잖아요"가 될 수 있겠다.
최근 다국적제약사를 중심으로 여성 수장이 대거 등장하면서 이들의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 1일부로 한국BMS제약 신임 사장이 된 김은영씨만 봐도 그렇다. 40세로 역대 BMS 한국 지사 사장 최연소다.
멀츠 유수연(44), 사노피 배경은(45), 젠자임 박희경(45), 얀센 김옥연(46), 레오파마 주상은(49) 수장 등도 모두 50세를 넘지 않았고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이 없어지고 능력 위주의 평가가 이뤄지면서 여성 수장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사회 진출이 빨라 대표 자리에 올라도 50대 이상인 남성보다 연령층이 어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40세로 BMS 한국 지사 신임 사장이 된 김은영씨만 봐도 최근 제약계에 부는 여풍 혹은 나이 파괴 등의 흐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일제약은 최근 33세 허승범 씨를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허 사장은 지난 8월 9일 타계한 故 허용 명예 회장 손자이자 허강 회장의 아들로,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한 후 최근 사장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