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국내 제약시장에서 한국화이자제약과 MSD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매출이 성장한 반면 노바티스와 GSK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제약시장의 총 매출액은 3조 5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 3682억원 대비 1464억원 가량 증가했다.
전문의약품의 매출은 3조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 9057억원에 비해 13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MSD의 약진이 돋보였다.
MSD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상포진 예방백신 '조스타박스'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했다.
MSD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1188억원에 비해 1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올 2분기 '가다실'의 매출액은 49억 7446만원으로, 전년 동기 136억 682만원에 비해 86억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조스타박스'의 경우 2013년 2분기 매출액 79억원 대비 무려 123억원 이상 늘어난 131억 2776만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에이즈 치료제인 '이센트레스', 피부염 치료제 '에로콤', 점안액 ' ‘코솝-S' 등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오르면서 전체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
화이자의 경우 폐렴구균 예방백신 '프리베나13'의 약진에 '리피토', '세레브렉스' 등이 힘을 보태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화이자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1302억원 대비 86억원 이상 증가했다.
화이자 매출 상승의 일등 공신은 '프리베나13'과 '세레브렉스'로, 각각 207억원, 1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34억원, 24억원씩 증가했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억원 증가한 2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서 화이자 매출 1등의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노바티스는 블록버스터급의 매출 감소 여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티스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056억원으로, 전년 동기 1191억원에 비해 134억 7000만원 이상 감소했다.
특히 만성골수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의 경우 지난해 제네릭 출시에 따른 약가 인하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글리벡'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237억원에 비해 무려 100억원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고혈압치료제 '엑스포지정'은 전년 동기 대비 17억원 가량 감소한 165억원을 기록했으며 파키슨병 치료제인 '스타레보'와 고혈압 치료제 '디오반' 역시 전년 동기 매출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GSK는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서바릭스', B형간염치료제 '헵세라', '제픽스'의 매출이 줄면서 전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GSK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억원 가량 감소한 816억원을 기록했다.
세레타이드의 경우 매출이 15억원 가까이 줄면서 65억 6900만원을, '서바릭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억원 이상 감소한 28억 9000만원을 기록했다.
'헵세라'와 '제픽스'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비세포암 표적 치료제 '보트리엔트'는 전년 동기 11억 7300만원에 비해 두배가 넘는 22억 76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제약업계는 현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블록버스터급의 변동이 없는, 안정적 상승세를 기록한 제약사의 기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반면 약가인하로 매출이 급감했거나 부작용 논란으로 처방이 감소한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는 반등의 기획를 잡는다거나 여론이 환기되기 전까지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