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의 암 환자 무한경쟁 속에 신약 개발과 환자 중심 병동 개설 등 재도약을 위한 국립암센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국립암센터 이강현 원장(60, 비뇨기과 전문의)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14년전 개원시 초심으로 돌아가 외부 환경 변화에 대비한 조직변화와 경영 재도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강현 원장은 지난 7월 이진수 전 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임기 3년의 제6대 원장에 취임했다.
이 원장은 "부서장에게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책임경영제를 시행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과정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직원 및 의료진 만남을 정례화해 생각과 비전을 공유하겠다"고 새로운 경영을 예고했다.
그는 항암제 개발과 부속병원 증축, 국가암관리사업 등을 역점 추진사항으로 제시했다.
이강현 원장은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과 암 발생기전 연구, 첨단 의료기기개발 등 실용화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의료진과 연구진이 협력하는 연구문화를 활성화시켜 암센터만의 색깔과 장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속병원의 도약을 위해 신축병동(250병상 규모) 단계적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 개설 등 새로운 암 병원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국가암관리 사업의 총괄적 기획과 지원, 평가, 사업수행 등에 복지부와 교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하고 "올해 개교한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성공적 안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수도권과 지방 대학병원의 암센터 경쟁과 암 질환 보장성 강화 등은 신임 원장이 넘어야할 파도이다.
이강현 원장은 "대내외적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해 조직 변화와 위기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전 직원이 뜻과 정성을 다해 노력한다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장은 서울의대(19080년졸)를 나와 국립암센터 설립 초기부터 참여해 전립선암센터장, 이행성임상상제2연구부장, 부속병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