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윤주희 교수는 24일 "2가 자궁경부암백신 서바릭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유형과 상관없이 자궁경부암 전 단계(CIN3 이상)에서 93% 이상 예방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 발병 원인의 70% 이상인 16형과 18형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다른 유형에도 교차 예방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JW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서바릭스' 관련 기자간담회에서다.
윤 교수는 "서바릭스는 16형과 18형 예방 백신이지만 알고 보니 다른 유형도 차단하는 것이 밝혀졌다. 백신에 함유되지 않은 발암성 HPV 유형 31, 33, 45형에 대해서도 교차방어 유효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바릭스'의 교차예방 효과와 더불어 높은 면역원성에도 주목했다.
윤 교수는 "서바릭스는 4가 백신과 달리 AS04라고 불리는 혁신적인 항원보강제를 함유하고 있다. 이 경우 4가 백신에서 쓰이는 일반 알루미늄염(AI(OH)3)보다 항체를 더 많이 유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S04은 모든 기간에 걸쳐 알루미늄염보다 중화 항체를 더 많이 만들었다. 안전성도 문제가 없다. 이미 AS04는 많은 백신에 쓰이고 있는 첨가제다.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바릭스'는 최근 9~14세 여아에게 2회 접종 적응증을 받았다. 자궁경부암 백신 중 최초다.
4가 백신인 '가다실'은 뒤이어 9~13세에 대해 2회 접종 허가를 받았다. '가다실'은 6, 11, 16, 18형 예방 백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