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의 회비 납부 거부 결의와는 반대로 자발적 회비 납부 운동을 진행했던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조경환)가 이번엔 학회에서 의협을 홍보하는 부스를 차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의협 회무에 대한 회원들의 무지나 오해하는 부분을 해소하고 협회-학회의 상생 협력 분위기를 끌어올려 회비 납부를 더욱 원활히 하겠다는 취지다.
가정의학회는 10일부터 서울 그랜드힐튼에서 열리는 추계 학술대회 겸 연수강좌에서 '의협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의협 회무 안내 팜플렛과 플래카드 등의 제작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주로 제약사나 의료기기 부스가 학회에 들어온다는 점에서 의협 홍보 부스 설치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인 셈이다.
홍보 부스는 가정의학회가 추진했던 의협 회비 납부 운동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조경환 이사장은 "의협 회비뿐만 아니라 의협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 정책 등을 설명하기 위해 부스 설치를 결정했다"면서 "의협이 회원들에게 너무 동떨어진 존재로 인식되는 것 같아 의협이 어떤 존재이고 무슨 일을 하는 지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가정의학회는 의협 추무진 회장을 초청, 자발적인 회비 납부 운동 계획을 공개하고 회비납부운동 본부까지 설치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조 이사장은 "회원들의 권리 주장도 중요하지만 회비 납부라는 의무도 잊어선 안 된다"면서 "의협을 중심으로 단합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의협회비 납부 운동을 계획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조 이사장이 추 회장과의 면담에서 '사내의원'에서 행해지는 본인부담금 면제가 환자 유인행위에 해당한다는 우려 메세지를 전달하자 의협 역시 기획재정부에 사내의원에 대한 세제혜택 부여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화답한 바 있다.
가정의학회와의 '상생 협력' 분위기에 의협도 반기는 분위기다.
의협 신현영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집행부에서 회원들을 위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야 말로 회비 납부율을 끌어올리는 길"이라면서 "의협-학회 상호간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한 일이 더욱 많아질 수록 의료계가 국민에 도움이되고 전문가단체로의 신뢰도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