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다공증학회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힘을 합쳐 만드는 연합 학술지를 이끌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골다공증학회(AFOS 2013)의 성공 개최를 기반으로 연합학술지 창간을 주관하며 한국 의학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
대한골다공증학회 박예수 이사는 27일 "지난해 AFOS에 모인 참여국간에 연합학술지를 만들자는 의견이 오고 갔다"며 "최근 만장일치로 이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지난 AFOS를 성공적으로 이끈 한국이 편집장을 맡아야 한다는데 모두가 의견을 함께 했다"며 "대한골다공증학회 주관으로 연합 학술지를 만들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한골다공증학회는 지난해 AFOS 주관을 맡아 등록인원만 400명에 달하는 성황을 이끌었다.
바로 전 일본에서 개최된 AFOS 참여인원이 100명도 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박 이사는 "역대 AFOS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을 넘어 학회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성과"라며 "모두가 한국이 AFOS를 살렸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당시 AFOS에는 미국 골다공증학회장을 비롯해 유럽 학회장 등 양대 회장은 물론, 아시아 10개국 골다공증 학회장이 모두 참석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역대 최초 사례"라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 연합학술지 또한 이러한 성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AFOS개최를 위해 4년간 끊임없이 각국의 학회장들과 스킨쉽을 쌓은 것이 빛을 발한 것이다.
특히 잠시 논의로 끝날 수 있었던 연합 학술지 발간을 끝까지 이어온 것도 대한골다공증학회다. 학회의 사활을 걸고 각국의 회장들을 설득해온 성과다.
박 이사는 "다행히 최근 일본에 이어 중국이 잡지 발간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아시아 주요 3국이 연합학술지 발간에 힘을 모으게 됐다"며 "성공적인 여건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골다공증학회가 이처럼 아시아·태평양 연합 학술지 발간에 목을 매는 것은 국내 저널의 수준을 한번에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골다공증학회지를 SCI반열에 올리기 위해서는 수년간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를 아시아·태평양 연합 학술지로 전환하면 단번에 SCI급 저널로 발돋음 할 수 있다.
박예수 이사는 "우선 한국과 중국, 일본의 논문이 연합 학술지에 실린다는 점에서 SCI 등재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기반을 쌓은 뒤 대한골다공증학회지를 서서히 연합 학술지에 편입시켜 SCI급 학술지로 격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연합 학술지 편집장을 맡은 만큼 크게 어렵지 않을 일로 보고 있다"며 "이미 그 길의 반은 온 셈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