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연구의사회(회장 김민정)가 무려 11개의 세션을 현장 시연으로 꾸미는 '생생 올 라이브 엑스포'를 개최해 회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일부 세션을 라이브로 시연하는 학회는 종종 있어왔지만 동영상 강좌까지 포함해 20개의 세션을 시청각 강좌로 꾸몄다는 점은 '술기 전파'의 풍속도가 더 이상 텍스트에 머무르지 않고 있다는 현상을 확실히 보여준 셈이다.
2일 비만연구의사회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바디쉐이핑 ▲에어건 주사를 이용한 동안성형 ▲모공·흉터·스킨레쥬버네이션 플라워 테크닉 등 총 25개 강좌를 마련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생생 올 라이브 엑스포'라는 이름에 걸맞게 딱딱한 텍스트를 버리고 시청각 자료를 적극 활용해 총 20개의 강좌를 동영상과 라이브 세션으로 꾸몄다.
특히 주사나 특정 의료기기 등 '손 기술'이 필요한 강좌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시술 진행과 함께 방청객과의 질의응답을 벌여 호응을 이끌어 냈다.
김민정 회장은 "수년 전부터 소규모 라이브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개원가에서 라이브 시연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지난해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원활치 못했던 라이브 시연을 보완해 올해 대규모의 시청각 중심 학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현장에서 바로 시연을 할 강연자와 시술을 받을 환자 모두를 섭외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특히 시연 장면을 녹화해 홈페이지에 게시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초상권 문제를 우려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는 "반면 회원들은 귀동냥으로만 접하던 술기를 바로 눈앞에서도 보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술기를 사진으로만 봐선 직접 진료실에서 활용하기 어렵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고 질문까지 하면 바로 다음 날 바로 진료실에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비만연구의사회에 따르면 라이브 시술을 녹화해 홈페이지에 게시한 시점을 전후해 회원들의 방문 빈도 수나 접속 유지 시간 모두 큰 폭으로 늘었났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동영상 강좌는 중심 주제만 녹화할 뿐 환자에게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날 것으로 보여주지는 못한다"며 "라이브 시술은 주사 바늘 교체부터 실제 환자의 반응까지 시술의 처음과 끝을 다 보여주기 때문에 다른 학회에서도 점차 도입이 활발해 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자존심의 문제나 여건상 의사가 다른 의사의 시술 장면을 보는 기회는 극히 드물었던 게 사실이다"며 "회원들의 반응을 확인한 만큼 레이저 등을 포함해 대상 강좌를 늘려 매년 추계마다 라이브 강연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