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잠정 실적에서 '빅5' 국내 제약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부진한 회사들은 7월부터 시행된 '급여삭제' 리베이트 투아웃제로 인한 판촉 활동 악화를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4일 오전 녹십자가 실적 공시를 하면서 매출액 기준 빅5 제약사들의 3분기 잠정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요약하면 투아웃제 외풍에 대웅제약, 동아ST, 한미약품은 흔들렸고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뿌리깊은 나무처럼 흔들림없는 성장을 지속했다.
실제 유한과 녹십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유한은 매출액, 녹십자는 영업이익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유한은 트윈스타, 트라젠타, 비리어드 등 도입신약 3인방이, 녹십자는 백신 등 특화된 사업 구조가 흔들림 없는 영업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3분기 업계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녹십자는 "독감백신 등 계절적인 요인이 반영됐고 한국MSD와 공동 판매하는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의 매출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웅, 한미, 동아ST는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 대웅은 38.31%, 한미는 92.11% 급감했다. 동아ST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10% 안팎으로 줄었다.
3사는 리베이트 투아웃제로 인한 영업 활동 위축을 3분기 주된 부진 이유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