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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김종대 이사장, 재임시절 기막힌 '타이밍'은?

담배소송 진행과 얽힌 보건복지부의 일화 소개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14-11-04 14:50:05
퇴임을 앞둔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종대 이사장이 재임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타이밍'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담배소송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던 시점이었다. 자칫 담배소송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건보공단 김종대 이사장은 4일 퇴임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월 담배소송을 진행여부를 두고 겪었던 보건복지부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사실 담배소송이 수포로 돌아갈 뻔 했던 시점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건보공단의 정관 상 중요한 사안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이사회 의결 사안으로 담배소송이 상정이 됐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복지부가 이사회 3일 전 갑자기 의결사항이 아닌 보고사항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처음에 이를 거절하니 급기야 복지부는 이사회 자체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복지부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만약 당시 복지부의 요청을 수락했다면 지금의 담배소송은 진행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김 이사장의 생각이다.

김 이사장은 "1년간 담배소송 이슈를 끌고 온 것을 모든 국민들이 다 아는 데 복지부가 특별한 이유 없이 연기해 달라고 했다"며 "순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이를 거절하고 절차에 맞게 그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들은 사실인데 언론이나 전문가들은 건보공단이 담배소송을 진행하다 말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며 "담배소송은 건보공단의 자긍심과 국민 건강이 걸려 있는 사안이라 양보 하지 않았다. 이제 지나간 이야기지만 그것이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현재의 피부양자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방치하고 있는 복지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즉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건강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현재의 피부양자 제도가 무임승차 같은 형평성 논란을 일으키는 등 문제가 있으니 복잡한 인정기준을 단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현재 서울 압구정동 집, 연금소득, 경남의 땅이 어느 정도 있지만 지역가입자가 아니라 확인해보니 피부양자로 들어가게 되더라"며 "그러나 송파 세모녀의 경우 500만원 전세에 살았음에도 건강보험료를 매달 3~5만원가량 냈다. 이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제도를 개선해야 할 사람은 위에 동네 사람들"이라며 "그러나 문제를 보려고 하는 것만 보고 봐야 할 문제들은 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오는 14일 임기로 끝으로 퇴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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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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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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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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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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