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과 전공의 파업으로 파장을 일으켰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인턴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원주세브란스병원은 촉탁의 고용을 약속하고 1년차 당직 면제와 휴가 보장 등을 공언하며 환심을 사는데 주력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병원 내과는 2015년도 전공의 모집에 앞서 12일 의국장 명의로 전공의 처우 보장에 대한 4가지 공약을 제시하고 인턴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백현성 내과 의국장은 "물론 현재 최근 사건의 여파로 의국 분위기가 다소 냉랭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내과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약속이 이뤄지면서 온화한 분위기로 전환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과 전공의들과 내과 교수들, 병원 경영진이 서로 의견 교환을 하며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우선 원주세브란스병원 내과는 전공의들의 핵심 요구사안이었던 촉탁의 고용을 약속한 상태다. 이를 위해 병원은 촉탁의 후보자를 물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년차 전공의들의 가장 큰 로딩인 야간 응급실 당직도 모두 없애기로 했다. 교수들이 직접 당직을 서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백 의국장은 "1년차 전공의는 주중에 응급 당직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또한 당직 스케줄 또한 3일에 한번씩만 서는 off-off-당직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수련시설에 대한 개선도 이뤄진다. 우선 올해안에 트라우마 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며 내년 외래센터가 완공되면 연차별 내과 의국과 당직실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수련시스템도 대폭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공의들이 잡무에 빠져 수련에 소홀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백 의국장은 "펠로우가 시행하던 EGD, abdominal 등의 술기를 전공의들에게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급여와 휴가일수, 복지 등도 현재 전국 수련병원 중 10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넘어 전국 최고 수준까지 맞추기로 합의한 상태다.
백 의국장은 "원주세브란스병원 내과는 이미 변화가 시작됐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내과 의국에 인턴들의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