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서울요양원이 25일부터 예정됐던 인원들을 순차적으로 입소시키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요양원은 지난 2008년 장기요양보험 도입 이후 장기요양시설의 난립으로 인한 서비스 질 문제와 수가 문제가 제기되면서 보험자인 건보공단이 장기요양보험 표준서비스 및 적정수가 개발 등 표준모델을 제시, 궁극적으로 장기요양보험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에서 추진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 강남구 세곡동에 위치한 서울요양원은 대지면적 4173㎡, 지하 1층과 지상 4층 규모로 2013년 2월에 착공해 지난 8월 준공했으며, 입소 150명, 주·야간보호 4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준공됐다.
서울요양원은 4인실을 기준으로 1인실과 2인실은 각각 2개를 운영하며, 작업치료실, 온열치료실, 물리치료실 등 최신식 시설들을 모두 갖췄다.
또한 입소자 보호자들이 별도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해 입소자들과 보호자들이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도왔다.
서울요양원 박해구 원장은 "1인실과 2인실은 각각 2개만 운영하는데 입소자 본인부담금은 1만5000원 수준으로 저렴하다"며 "인근 요양병원 1인실을 한 달 간 이용했을 때 700만원가량의 본인부담금을 받는데 이와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소자들의 편안한 생 마감을 위해 임종실을 마련하고 투명유리를 통해 간호사들이 수시로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작업치료실, 온열치료실 같은 경우 민간 요양원들은 사실 갖추기 힘들다. 시범적으로 서울요양원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요양원에 입소하려는 대기자만 해도 현재 200명이 넘은 상태.
박 원장은 "지난 25일부터 순차적으로 5명씩 입소자들을 받고 있다"며 "요양원을 개원한 지 1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입소대기자들이 200명을 넘어섰다. 시간이 지나면 500명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의료적인 면에서는 인근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과 협력병원을 맺었으며, 인근 삼성서울병원 등과도 추가적인 MOU를 맺을 계획도 가지고 있다.
서울요양원 박해구 원장은 "촉탁의의 경우는 입소자들이 적어 따로 계약을 맺지 않았다”며 “어느 정도 인원들이 입소된다면 그 이후 촉탁의를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