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이식 분야의 세계적 대가인 David K. C. Cooper 박사가 국내 이종이식 연구가 세계적으로 놀라운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한이종이식 연구회는 28일 장기 이식의 세계적 현황을 분석하고 이종장기 이식 현실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종이식 분야의 대가인 David K. C. Cooper 박사를 초청, 서울의대 삼성 암연구소 이건희 홀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진행된 초청강연에서 Cooper 박사는 우리나라의 이종이식 결과가 임상단계에 진입할 만에 수준을 돌입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Cooper 박사에 따르면 이종심장 이식은 미국 NIH의 Mohiuddin이 다중유전자 발현 형질전환돼지의 심장을 바분 원숭이에 이식해 2년 이상의 이식 생존율을 보이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안규리(서울의대), 윤익진(건국의대) 교수팀에서 국내 최초로 알파갈 적중 돼지의 심장을 시노 원숭이에게 이식해 최장 43일의 이식 생존율을 확보했다.
또한 이식 전후 면역 모니터링 및 이식 후 원숭이의 장기 생존이 가능한 수술 후 집중 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Cooper 박사는 "세계적으로 봤을 때에도 안규리·윤익진 교수팀은 이종이식을 선도하고 있는 그룹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안규리·윤익진 교수팀은 다른 선진국에서도 가지고 있지 않은 유전자 조작 성과를 보유하고 있고, 이러한 성과를 연구에 앞으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Cooper 박사는 췌도 이종이식 분야에 있어서도 대한민국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일반돼지의 췌도를 당뇨병 원숭이에게 이식한 후, 박성회(서울의대) 교수팀이 직접 개발한 신약 MD3를 사용해 1년 이상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김성주(성균관의대) 교수팀은 알파갈 적중돼지의 췌도를 당뇨병 원숭이에 이식해 6개월 간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것을 보고하기도 했다.
Cooper 박사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이종이식의 임상화가 현저히 앞당겨 지고 있다"며 "췌도 뿐만 아니라 각막의 이종이식도 대한민국이 선도하고 있다고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정부도 이종이식 연구에 대해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한 후 평창 그린바이오과학기술 연구원 디자인동물이식 연구소를 방문했는데 세계 이종이식 연구시설 중 가장 휼륭한 시스템을 갖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