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인 트라마돌(Tramadol)이 조루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후향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LJ비뇨기과 이웅희 원장은 최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대한비뇨기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조루환자에게 트라마돌 치료 경험에 대해 발표했다.
이 원장은 "조루증 환자에게 약물치료는 유효성과 안전성에 비중을 두고 선택한다. 경험적 치료로 사용해 온 트라마돌의 유용성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2007년 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조루증으로 트라마돌을 복용한 환자 185명을 두개 군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환자 군은 트라마돌 50mg 1개월 복용 후 만족도 조사가 가능했던 환자 25명과 150mg 서방정 복용 후 3개월 이상 유효성 평가가 가능한 환자 160명으로 나눠졌다.
환자 만족도는 상(IELT 3~5분), 중(IELT 2~3분), 하(IELT 1~2분)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50mg 복용 환자 절반 이상인 52%가 상, 중의 만족도를 보였다. 150mg 서방정 복용 환자에서도 59.4%가 중 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 원장은 "부작용은 50mg 복용군에서 4차례 소화기 장애를 보고했고, 150mg 서방정에서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프라벨 경험적 치료로 트라마돌 제제를 사용했을 때 모두 50% 이상의 유효성을 보였다. 후향적이고 대조군 없이 두 약제의 복용방법에 차이점이 있는 등 제한점은 있지만 비교적 적은 부작용으로 투여 가능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