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의원이 복지부의 진주의료원의 용도변경 승인에 항의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의사)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보건복지부의 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활동계획 승인은 공공의료 배신행위로 온몸을 던져 막아내고자 한다"고 단식농성의 변을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6일 경남남도의 진주의료원 보건소 이전을 골자로 한 '진주의료원 건물 및 국비지원 의료장비 활용계획'을 공공보건정책관 전결로 승인했다.
야당 위원들은 4일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장 보고를 묵인한 문형표 장관의 처사를 국회와 약속을 저버린 배반행위로 규정하고 장관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이날 김용익 의원은 "오늘 저는 박근혜정부의 복지부와 공공의료정책에 대해 사망선고를 내린다"면서 "공공의료와 국민건강을 옹호해야 할 책임자들이 밀실 야합으로 공공의료를 말살하고 진주의료원을 영원히 사라지게 만드는데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물론 국정조사를 진행했던 국회도 까맣게 몰랐다"고 전하고 "문형표 장관은 인사청문회부터 최근까지 진주의료원을 다른 시설로 활용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복지부의 음모적인 행동과 이중적인 태도에 기가 막힌다"면서 "공공의료 압살 주범인 홍준표 지사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지만 문 장관 역시 국정을 맡을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김용익 의원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관료주의 행정행위가 아니라 한국 보건의료에 역사적인 의미를 품고 있는 사변"이라고 말하고 "저는 이번 사태를 좌시할 수 없으며 온몸을 던져 막아 내고자 한다"며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복지부는 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활동계획 승인 즉각 취소 ▲공공의료를 말살하는 홍준표 지사 사퇴 ▲국민 건강을 지키지 못하는 문형표 장관 사퇴 등을 요구했다.
김용익 의원은 끝으로 "지난 4월 진주의료원 폐업반대 단식 이후 20개월 만에 두 번째 단식농성을 시작한다"면서 "공공의료를 끝내 지키지 못한 점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