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3년 전만해도 연간 800억원 안팎의 처방액을 보이며 국민 위장약 칭호를 얻던 동아ST '스티렌'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가장 최근 집계 데이터(UBIST 기준)인 11월에는 3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가장 낮은 월 처방액이다.
업계는 '스티렌' 부진을 일부 적응증( NSAIDs 투여로 인한 위염의 예방) 급여 이슈와 개량 신약 공세 등이 맞물린 결과로 판단한다.
여기에 2년전 터진 동아 동영상 리베이트 사건으로 생겨난 의료계 반감도 어느정도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스티렌' 월 처방액 추이를 보면 1월 44원에서 6월 34억원으로 감소하더니 11월에는 29억원으로 더 줄었다.
1월과 11월을 비교하면 한달에 15억원 처방액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스티렌' 처방액 감소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급여 이슈는 1심에서 급여 유지 판결이 나왔지만 복지부 항소로 여전히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료계 우려가 많다.
자칫 급여 이슈 적응증으로 약을 처방했다가 삭감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스티렌이 1심에서 급여 유지 판결이 나왔지만 현장 반응은 위험 요소가 살아있는 약을 굳이 위염 예방 목적으로 쓸 필요 있냐는 것이다. 대체약이 많다는 점도 스티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귀띔했다.
개량신약 급성장도 '스티렌'에게는 부담이다.
'오티렌'만 봐도 올해 처방액이 첫 100억원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