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약사들이 통 큰 연말 잔치를 보내고 있다. 전직원 대상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는가 하면 해외여행도 보내주고 있다.
SK케미칼 등 일부 제약사들이 구조조정 한파를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오츠카제약은 최근 전 직원이 해외여행을 갔다.
회사에 따르면, 지원 규모는 1인당 150만원, 여행지는 5개국을 선택할 수 있다. 직원이 150명이라면 5개국에 30명씩 배정되는 꼴이다.
오츠카 관계자는 "거창하게 인센티브 트립 개념보다는 회사 복지 차원으로 보면 된다. 이번 해외여행 말고도 오츠카에는 결혼기념일마다 사장님 손편지와 고급 와인이 배달되고 결혼식 전에는 사장님과의 식사 초대 등 직원 배려 프로그램이 많다"고 소개했다.
보령제약은 목표 초과 달성으로 전 직원에서 특별 보너스가 나갔다.
국산 ARB 고혈압단일제 '카나브(피마살탄)' 등 일부 품목의 큰 성장이 보너스 원동력이 됐다.
실제 '카나브'는 올해 400억원을 넘을 것이 유력시 된다. 국산 신약 중 최대 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계가 연말 리베이트, 주먹다짐, 인원감축 등으로 뒤숭숭하지만 모든 제약업체가 그런 것은 아니다. 한해 농사를 잘 지은 일부 기업은 해외여행 등 훈훈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