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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탈리스트 도입하니 전공의 응급실 당직 사라졌다

|긴급진단②| 천안 순천향대 등 일부 병원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조짐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01-08 12:06:22
|긴급진단| 총체적 난국에 빠진 병원계 호스피탈리스트서 답을 찾다

<상> 호스피탈리스트 목 마른 병원부터 시행
<중> 수련환경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하> 제도 정착, 아직 갈길 멀다

병원계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내과 기피 현상 등 난제로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의 깊은 수렁에서 건져줄 대안으로 떠오른 호스피탈리스트는 어디쯤 와있고, 얼마나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가 긴급 진단해봤다.
호스피탈리스트가 병원계가 고심 중인 내과 기피현상과 함께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안을 현실화 하는 제도가 될 수 있을까.

이제 막 도입하기 시작한 단계로 확정짓긴 어렵지만, 이를 도입한 병원 내부에선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7일 메디칼타임즈가 확인한 결과 이달 초 호스피탈리스트로 응급의학과 2명, 내과 1명을 각각 채용한 천안 순천향대병원은 이미 전공의 응급실 당직이 사라졌다.

아직은 평일에 한해 적용되지만 3월부터는 주말에도 응급실 당직 근무를 없앨 예정이다.

이 상태라면 그동안 응급실에서 전공의가 맡았던 업무를 호스피탈리스트가 전담하면서 전공의들은 본연의 수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월 중순부터 호스피탈리스트 즉, 내과 전문의 1명을 채용할 계획인 춘천 한림대 성심병원도 전공의들의 업무 부담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2015년도 내과 레지던트 정원을 채우지 못한 데 따른 여파가 남은 전공의에게 쏠리는 것은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병원 측의 생각이다.

이어 응급실 당직 횟수를 줄이고 병동에선 전공의 한명 당 환자 수를 제한해 기존의 업무 강도를 완화해줄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는 앞서 전공의들은 병동 주치의로서 수십명의 입원 환자 상태를 체크하면서 응급실 콜까지 받느라 식사는 커녕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는 불만을 해소해 줄 것으로 보인다.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으로 숨통이 트인 위의 두 병원은 적어도 기존처럼 끼니를 거르며 병동을 지켜야하는 전공의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모 대학병원 응급실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또한 현재 호스피탈리스트를 공개 채용 중인 길병원과 원주 기독병원도 인력이 채워지는 데로 전공의 수련환경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주 기독병원 한 교수는 "호스피탈리스트는 수련환경 개선에 직접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같은 변화를 반기는 쪽은 전공의들. 수년 째 허공의 메아리에 그쳐왔던 수련환경 개선 요구가 호스피탈리스트 시행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송명제 회장은 "호스피탈리스트는 현재 병원계가 풀어야 할 숙제를 해결할 최선의 대안으로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에 앞서 환자 안전을 위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공의들의 피로도가 환자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보다 많은 의료기관에서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도입해야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환자안전법도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환자 안전을 위해서라도 호스피탈리스트는 더 확산돼야한다"며 "이는 현재 병원계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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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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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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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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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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