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허가받은 '하루 한 알' 3제 단일정복합(STR) HIV/AIDS 치료제는 '스트리빌드'와 '컴플레라' 뿐이다.
두 약제 모두 NRTIs 복합제 '트루바다(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에 각기 다른 하나의 성분을 더해 STR로 개발됐다. '스트리빌드'는 '트루바다'에 '엘비테그라비르'와 '코비시스타트(부스터 기능)'를, '컴플레라'는 '릴리비린'을 섞었다.
기본 베이스가 '트루바다'로 같은 '스트리빌드'와 '컴플레라'. 어떤 차이가 있을까.
8일 기자와 만난 길리어드 사이언스 본사 의학부(Medical Affairs) 짐 루니(Jim Rooney) 부사장은 "기본 베이스가 같다고 두 약제간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며 "더해진 각기 다른 성분에 따라 환자 치료 범위에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 이런 비교는 두 약제간의 우월성을 따지는 것이 아닌 성분의 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짐 루니 부사장은 "두 약제는 3제 STR이라는 점에서 같지만 결합 성분이 달라 다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스트리빌드'는 INSTIs를, 컴플레라는 NNRTIs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분 자체만 보면 '스트리빌드'에 포함된 INSTI는 비교적 가장 최근에 개발된 약제로 대사 합병증 등 안전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컴플레라는 NNRTIs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용량에서도 바이러스 억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컴플레라'에 있는 NNRTIs의 장점도 언급했다.
PI계열 약물보다 대사 합병증 유발 정도가 작고 NRIIs 대비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단독요법시 내성 발현율이 높고 같은 계열 약제 복용력이 있는 환자에는 NNRTIS가 포함된 HARRT 요법이 권장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스트리빌드'에 포함된 '코비시스타트(부스터 기능)'로 인한 약물상호작용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도 했다.
짐 루니 부사장은 '스트리빌드'와 '컴플레라'의 환자 치료 범위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컴플레라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 사용 경험이 없고, 바이러스 수치가 10만 이하의 지표를 보이는 감염인의 1차 치료에만 사용할 수 있다. 또 두 약제는 모두 1일 1회 복용이지만 스트리빌드 섭취 열량 제한이 없고 컴플레라는 최소 400cal 이상 음식과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답했다.
다만 루니 부사장은 "약제마다 차이는 있지만 우월을 따지는 것은 아니다. 환자마다 맞는 약은 따로 있다. 길리어드는 이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성분의 HIV 약제를 개발하고 있다. 스트리빌드에서 테노포비어를 TDF에서 TAF로 바꿔 올해 미국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HIV 약제도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트리빌드'와 '컴플레라'는 모두 길리어드가 개발한 약이다. 다만 '컴플레라'의 경우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 얀센이 판권을 갖고 있다.